2016. 6. 7. 18:05 寂月路 - 적막한달길
돌아보지도 않는가,
균열진
작은 틈새기로도 해가 든다.
바람이 인다.
바위를 깨고 스며간 그 매미 울음소리
지금은 너무 고요하다.
웃통 벗은
알몸인 내 가슴의 모든 나뭇잎으로
너를 위한
나는 그늘을 쳤다.
여름이여,
떠나가면서 너는 왜
나를 한 번 돌아보지도 않는가,
// 김춘수 - 작은 틈새기로도
Sean Cr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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