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9. 17:17 El Lamia - 그녀의터
개런티
안 만나고 사니 참으로 평온하긴 함.
술자리 불려 다녀야 하고...
예쁘게 꾸미고 화려하게 차려입고 옆에 앉아서 시답지 않은 소리들 들어주는 것도 짜증 남.
형수소리도 듣기 싫고.
ㅡ 너 마담 해라. 너 아직 안 늦었어
아 나. ㅋㅋㅋㅋㅋ
집 근처에서 포차 하던 아는 오빠랑 같이 술 마시는데 남자 손님들이 누구냐고 물어본 모양.
진와니도 마담 할 생각 있으면 얘기하라던데. 소개해준다고.
둘 다 몇 년 안 된 얘기들. 에 효~~
사실.
나부터도 나조차도 의문임.
반안살?홍염? 화개? 도화? 머여 대체. 탑급 외모도 아닌데 말이지.
타고난 팔자 같긴 함.
광대. 연예인. 기생 팔자가 비슷비슷하다고들 하니.
근데... 집착하는 남자들이 많았아서 화류계로 틀지 않은 건 잘했다고 생각. 단명했을걸?
이십대 초반에 그쪽 제안받고 잠깐 생각하긴 했었.
또 근데... 했음 강남에서 손꼽히는 마담쓰..ㅋ 그건 자신 있음. ㅋㅋㅋㅋㅋ
남자관련해서 하도 이슈가 많아서 누구한테 얘기도 못하고. 속은 문들어지고.
블럭에라도 털어놓을 수 있어서...🥹
아니, 주말아침에 도서관에서 졸고 있는데
옆에 남자애가 잠깐 얘기 좀 하자고 해서 나갔는데,
ㅡ그쪽이 너무 꼴려서...
헐...
쟤임.
졸다 느닷없이 놀람. 뵨태인 줄. 원서 보고 있던데. 한 27?정도?
나가기에 안심했는데 앞에서 나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음.
젊은 데다 키도 크고 집까지 따라올까 봐 좀 무서워서 어느 정도 아는 진와니한테 저나 했는데 진와니조차도,
ㅡ 어떻게 하고 다녔길래 그래
머 이런 소리. 😩
내가 멀 잘못했다궁. 이런 찌바..ㅠ
성욕이 기본적 욕구라지만,
미친늠들..ㅉㅉ
괴롭다. 참으로.
남자 안만나고 살고 싶음.
이민가고 시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