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22. 09:32 El Lamia - 그녀의터

애닯








개인 간 거래고,
선착순 대기줄 자리이탈 안 하고 꼬박 지켰기 때문에 대리인 거 알아도 상관은 없긴 한데.

다들 합심해서 뜻따방 업짜들 반이상 자리 날려버리고,
새치기에 작업 못 치게 밖으로 쪼까버린거 때문에 방어 쳐야 했음..;;;

웬만함 조용히 뒤에 빠져있는 게 좋았어서 가만히 있으려 해도 내가 일반줄 일번였어서 종국엔 나서야만 했고,
싸움이 커져서 경찰 부르기 직전까지 갔기 때문에 쩔 수 없었음.




부산 아지매 하나가 눈치 없이 끝까지 밀어붙이는 바람에..;;; (저런 업자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ㅉ)
ㅡ 언니, 그만해. 정리안되자나~
소리 빽~ 질러서 일반줄 진화하고.

업자들한테도,
ㅡ 원하시는 대로 내 번호 인정할 테니 더 이상은 하지 마세요.
강하게 한마디로 제압했더니,

남자 업자들 7명 순간 조용~ 업자줄도 진화.




정리하고 업자들 다독여서 진정시키고 나도 한숨 돌리려 나왔더니,

뜻따방 아짐들이 나한테,
ㅡ 와, 언니 쎄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정받았네.

뜻따방 하심미?
왜 이래,
나 땅 팔던 여자야!
ㅋㅋㅋㅋㅋ




막판엔 업자들이랑도 친해져서
ㅡ 사장님 하나도 못했어요? 일당 벌어가셔야지.
했더니,
ㅡ 하나도 못했어. ㅠㅠ
좀 불쌍...🥺

자리 팔려 뒤에 줄 선 사람한테 작업 걸어 앉혀봤자,
같이 뜬눈으로 밤새고 쫄쫄 굶으며 친해진 우리들 눈치보다 나감..ㅋㅋㅋㅋㅋ




차례 되자 일일남편한테 다정하게(..ㅎ)
ㅡ 오빠~
내게 미안해서.. 시선도 돌린 채 그저 묵묵했던.
그도 이렇게 난리일줄은 몰랐던듯

울 오빠(?) 들여보내고 나가면서
ㅡ 다들 안녕~~
하고 크게 인사했더니

수십명이 다들 한 목소리로 화답해 줌.
ㅡ 안녕~~~

일반과 업자들 사이에서 고생했다는 의미의 막인사.






집에 와서 샤워하고 정리하고,
역대급으로 빡셌던 의뢰에 착잡하고 좀 서럽기도 해서 맥주 한잔하고 자려는데...

의뢰남편이 고맙다고 인사톡.
ㅡ 저 낼까지 잘꼬에요.ㅋㅋ
하고,
뻗음.






어쩌면...
다들 애닯게 사는 걸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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