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Spleen - 음울이색

하얀 덧문의 추억

ellamia 2010. 2. 27. 22:51
Bridgewalk Annecy

Rendezvous in Nice

Dockside at Almafi

Afternoon in Annecy

Caen

Venetian Colors
 
Archway to Venice

Mykonos Sunset
 
Afternoon in Capri

Streets of St. Emilion

Nice

La Terre / Bella Franche

Harbor at Honfleur

Positano Patio

Amalfi Twilight

Harbor at Portofino

박성삼 - Antiga Giacomo
 






 


그 여자는...


그 날,

낮뿌연 하늘볕이 남긴 연지색 반사빛에 취해,
한낮이 다 되도록 팔을 길게 늘어뜨리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그 여자는,


색깔을 잃은 척 하고있는 바람이 건넨 추억을,
 후욱하고 들이마셨다.
깊게...



겹이 진 창문을 열고는,
턱을 괴었다.



늘어뜨린 팔을 쓸어올리며,
천천히 건너다 본 시선 너머의 풍경은,

그 여자도 모르게 다가와 있는,
빛깔없는 기억...



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