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름 새벽을 껴안았다.
궁전 앞에는 아직 아무 것도 움직이지 않았다.
물은 죽었다. 어둠의 진영은 숲길을 떠나지 않았다.
난 생생하고 따뜻한 숨결을 깨우며 걸어갔다.
보석이 바라보고 있었다. 날개가 소리 없이 일어났다.
이미 신선하고 창백한 빛으로 가득 찬 오솔길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일은 내게 그 이름을 알린 한 송이 꽃이었다.
전나무 사이에서 머리를 풀어헤친 금발 폭포를 보고 난 웃었다.
은빛 나뭇가지 꼭대기에서 나는 여신을 알아보았다.
그때 나는 베일을 하나하나 벗겼다. 가로수 길에서 팔을 흔들면서.
들판에서 난 수탉에게 그녀가 왔음을 알렸다. 대도시에서 그녀는 종류와 돔 사이로 도망갔다.
거지처럼 대리석 부두를 달리며, 난 그녀를 쫓아갔다.
월계수 숲 가까이 길 위에서 쌓아놓은 베일로 그녀를 감싸안았다. 난 그녀의 육체를 조금 느꼈다.
새벽과 아이는 숲 아래로 떨어졌다.
깨어나니, 한낮이었다.












Eugène Louis Bou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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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lla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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