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함께 쌓이고 겹쳐져 결국 자리의 한계를 넘어서버린,
참을 수 없는 분노.






머물곳을 지키지 못하고 찾지 못한 억울함에, 
있던 자신을 없는 곳으로 내던져 버린,
서글픈 짓누름.






서럽게 서럽게 울며 주위를 둘러봤건만,
외려 돌아오는 경계심 가득찬,
낯선 눈빛






둘러보고 찾아봐도 헤매어봐도,
이미 터뜨려 버린 분노를 채워줄 시간같은건 어디에도 없었다.






자책과 회한으로 붉게 내리는, 
타는듯한 피의 눈물.






신이시여!
왜 나를 버리셨나이까!







외치고 외쳤건만, 내 목소리의 이름은,
빈 공허함이었다.





어디까지 떨어져 가는걸까?
대체 어디로 떨어지는 걸까?






내게 내가 보이지 않았다.
내가,,, 내가 사라져가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나로부터 멀어져 갔다.





Georgi Ostashov
 
 


 
 
그렇게 해서,
하염없이 떨어져 간 그 곳, 그 곳은 바로 이 곳이었다.
 


 
신이시여!
나를 왜 버리셨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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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lla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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