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진

작은 틈새기로도 해가 든다.

바람이 인다.

바위를 깨고 스며간 그 매미 울음소리

지금은 너무 고요하다.

웃통 벗은

알몸인 내 가슴의 모든 나뭇잎으로

너를 위한

나는 그늘을 쳤다.

여름이여,

떠나가면서 너는 왜

나를 한 번 돌아보지도 않는가,






// 김춘수 - 작은 틈새기로도
















Sean Cr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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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lla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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