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피아노의 숲 은, 국내에서도 호평을 이었던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제작사인 매드 하우스의 작품입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재밌게 보셨다면, 이 작품 또한 좋은 작품으로 기억될 듯 합니다. 순수한 원색의 박수를 다발로 보내고 싶어진답니다.
작품속의 피아노 연주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가 연주했다고 합니다.

특히, 배우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아직까지 선명하게 남아있는 곡임과 동시에 제일 좋아하는 모짜르트소나타 8번 집중적으로 나옵니다.
마디안에 음표가 많고 빠른 모짜르트 곡 특유의 느낌도 물론이지만, 왠지 슈베르트의 우울한 서정이 느껴지는듯도 하는 곡이지요.
정통 클래식 곡들 외에도 삽입되어 흐르는 음악들이 정말 너무 좋습니다.

햇살이 스며드는 초록의 숲의 피아노...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의 아무도 모르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





Wolfgang Amadeus Mozart
Piano Sonata No.8 in A minor, K.310 (Piano, Glenn Gould)

 
 




# 2.
숲의 피아노. 숲의 고장난 피아노.
그 숲에 피아노가 있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는 비밀스런 숲의 고장난 피아노.
아무도 칠 수 없는 고장난 피아노로 알고 있지만, 한 소년은 유일하게 그 피아노 소리를 알고 있습니다.
한번도 피아노를 배운적이 없지만, 아무도 없는 숲속의 버려진 고장난 피아노를 홀로 연주하는 그 소년.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까지 열풍이었던 '노다메 칸타빌레'를 봤다면,
어딘지 비슷한 플롯으로 생각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천부적인 재능과 함께 가다듬어지지 않아 제멋대로인 연주,
그 재능을 발견하여 다듬어 이끌고 발전시켜주는 매개인.
노다메 칸타빌레에서는 연인사이로 발전하게되는 치아키 선배죠.
피아노의 숲에서는 과거 천재 피아니스트였던 비운의 음악 선생님이 등장합니다.

과거 촉망받던 천재 미남 피아니스트였지만 현재 시골 학교 음악 교사로 조용히 재직중인 음악 선생님과,
지기 싫어하고 신세지기 싫어하는 성격, 독선적으로 보여지지만 솔직한 성격의 제멋대로 천재인 카이군.
자, 이들이 어떤 사연들로 얽히면서 또 풀어나게게 될까요.

선생님에게 있어 카이와의 만남은,
비운의 운명으로 좌절하여 상처입은채 잊혀지고만 꿈을, 순수한 영혼이 흔들어 일깨워서는 다시금 꿈을 꿀 수 있게 토닥여주는 계기가 됩니다. 그 꿈, 그 잊혀져있던 지난날의 꿈을 향하여...

카이에게 있어 선생님은,
단지 피아노를 치는게 너무 즐거운 그를 천천히 자연스럽게 이끄는 조력자가 됩니다.
천부적 재능을 활용할 방법조차 모르고  또 재능을 활용할 수 없는 환경에 놓여진 야생적인 감성의 천재 소년 카이,
그 소년은 아직 모르고 있는것 같지만, 언젠가 알게 되겠죠?

천부적인 재능, 좋지 못한 환경, 그럼에의 성장,
숲이 주는 평온한 기운과 함께 뭔가 비밀스런 분위기가 더해져있어서 신비로운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현실, 그에 번민해야 하는 어린날들의 꿈과 희망,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순수했던 날들의 우정,

각 요소들은 아기자기한 순수함으로 잘 버무려져 있습니다.

일본에서의 개봉시기와 맞물려 전연령가 등급으로 개봉되었던 관계로, 전문성우가 아닌 배우들이 연기를 해서
목소리 연기들이 전체적으로 미흡하긴 합니다만, 카이를 연기한 우에토 아야상은 연기를 제법 잘 해주었습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우리의 조제, 이케와키 치즈루상도 출연합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고양이의 보은을 보셨다면, 조제의 목소리 연기력은 어느정도 아시겠죠. 썩 괜찮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고 그 뒷내용이 너무 궁금해져서 원작까지 다 보고야 말았답니다. 극장판은 카이와 슈헤이의 소년시절,
그중에서도 콩쿨장면 까지 제작되었구요. 원작은
2010년 11월 현재 18권까지 나와 있습니다. 소년 카이는 어느새 청년이 되어가고 있답니다. 
원작이 히트작의 반열에 올라있고 극장판도 반응이 좋았으니, TV 시리즈나 드라마를 기대해봐도 좋을듯 하겠죠.
TV 시리즈 아니메는 꼭 제작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제까지 본 애니메이션 영화 중에서는 최고였던 작품입니다.







Posted by ella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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