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어떤 이,
회색 벽앞에 막혀버린 현실속의 그는 꿈속에서 미래를 본다.
갈곳을 찾지 못해 헤매이는 그에게는 따스한 피와 평온한 안식처가 필요했다.
그에게 있어 해파리는 상실되어 있던 꿈과 미래를 볼 수 있는 일탈의 꿈이었던것이다.

# 2. 또 어떤 이는,
상실의 시간속에서 자신의 피를 잃어버린다.
그는, 그의 잃어버린 피를 헤메이는 체온으로 채운다.
그에게 있어 해파리라는 존재는 체념과 미련 사이에 있는 피를 체온으로 채워주는,
그렇지만 자신의 안전을 위협하기도 하는
그런, 두렵고도 낯선 매개체가 될것이다.




# 3. 어떤 이와 또 어떤 이 사이의 또 다른 어떤 이,
그 어떤이는 바로, 그가 잡을 수 없었던 해파리다.
손을 대면 쏘이게 되는 해파리의 독 때문에 다가가고 싶어도 다가갈 수 없었던 꿈이었다. 그래, 단지 꿈 이었다.



# 4. 바다에서만 살 수 있다는 해파리,
다들 그렇게 여기고 아예 꿈에서조차 외면해버리는 바다 밖의 해파리, 그러나 민물에서도 살수가 있었던 모양이다.
민물에서 살 수 없을것이라는 편견이 그런 사실적 확신을 만들어 냈을 뿐, 정작 해파리 자신에게 있어서는 살 수 없는 환경이란 없었다.
그러나 세상의 시선에서 봤을때, 살아서는 안되는 곳에 사는 해파리는 따가운 시선의 뭇매를 맞는다.
그래서 해파리는 결국, 바다를 향해 헤엄친다. 그러나 그 헤엄은 조급하지 않다. 결코 반기지 않는 세상에 쫓기는 다급한 헤엄이 아니다.
이미 바다 밖에서 살 수 있는 자신을 발견했기에...
밖에 나오기도 전에 져버렸던, 무수히 많은 꿈과 희망을 거머쥔채 천천히 몸을 움직인다.
거센 파도가 무섭기도 하지만, 넓고도 깊은 세상곁의 바다를 향해......










밝은 미래 : 막다른 곳, 벽을 향한 꿈을 가진 젊은날의 흐린 초상.

일본 영화중 하나비와 함께 최고의 수작. 영상만 따라가는 시선이라면 많은걸 놓치게 된다.
보는 이 스스로 생각의 틀을 잡아가며 봐야한다. 감독은 옮겨가는 생각의 시선을 충분히 마련해 놓았다.
다소 거친 진행이지만 느긋한 시선으로 천천히 따라가면 된다.
난해하다는 세간의 평가에 휘둘리지 말고, 자기 자신을 향한 시선으로 보라.
그 시선으로 잡히는 그(해파리)는 어렵지 않다.





Posted by ella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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