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 18:18 寂月路 - 적막한달길
랭보 - 미의 존재
하얀 눈(雪)앞에 키 큰 아름다운 존재가 있다. 죽음을 부르는 휘파람 소리와 소리 없는 음악이 그리는 동그라미가
이 사랑받는 육체를 올라가게, 커지게, 떨리게 한다. 마치 유령처럼.
검붉은 상처가 당당한 몸에서 빛난다. 삶이라는 특별한 색깔이 짙어져 춤추며 환영(幻影)의 둘레에서, 작업장 위에서 벗어난다.
전율이 상승하고 으르렁거린다. 이 영향을 받아 격렬해진 기분이 죽음의 휘파람 소리와 목 쉰 음악을 받아들인다.
우리 뒤 멀리 있는 세상은 아름다운 우리 어머니 위에 이 소리와 음악을 던진다.
어머니는 뒷걸음질친다. 오! 우리 뼈가 새로운 사랑의 육체라는 옷을 다시 입는다.
오오, 재가 된 얼굴이여, 방패 같은 머리카락, 수정 같은 팔이여!
나무와 가벼운 공기 뒤섞인 곳을 가로질러 달려들어야 할 대포여!
Claude Monet - Camile Monet On Her Deathb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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