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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02 랭보 - 기억
1. 맑은 물, 그것은 어릴 적 눈물 속 소금 같은 것,
여인의 눈부신 육체로 태양을 공격하기.
비단, 잘 짜인 (순결한) 백합
동정녀가 방어인 담 아래 깃발.
장난치는 천사들, (아니)... 달려가는 금빛 물결이,
검고 무겁고 아주 신선한 풀 같은 두 팔을 흔드네.
하늘 침대 놓으려 푸른 하늘보다 먼저 물이
언덕과 아치의 그림자를 커튼 삼아 부르네.

2. 아하! 물기 젖은 포석은 투명한 거품을 내미네!
창백한 금빛으로 찰랑이는 물과 바닥 없이 준비된 지층.
어린 소녀의 빛 바랜 초록 드레스가 버드나무 만들고,
거기서 구속 없는 새들 날아오른다.
스무 푼 금화보다 더 순수하고 따뜻한 노란 눈꺼풀
물의 근심, 그대 부부의 서약, 오 부인이여!
정오의 순간에, 그 흐릿한 거울을 시기하는,
열기 가득한 회색 하늘에 다정한 장밋빛 지구의.

3. 부인은 노동의 아들이 헤엄치는 곳 가까운
들판에 너무도 꼿꼿이 서있네. 양산을 손에 쥐고,
산형화를 밟으며, 그녀답지 않게 너무 당당하게,
아이들은 푸른 꽃밭에서 붉은 가죽 장정의
책 읽고 있네! 어쩌나, 그는 길에서
헤어지는 수천의 하얀 천사처럼,
산 저 모퉁이로 멀어지네! 그녀는, 아주 냉담하고
우울하게 달려가네! 그 남자가 떠난 뒤에!

4. 순수한 풀 같은 젊고 굵직한 팔의 아쉬움이여!
신성한 침대 한가운데 4월의 달빛이여!
이 타락한 인간을 생기게 한 8월 저녁에
사로잡힌, 무심한 강변 작업장의 즐거움이여!
지금 성벽 아래 그녀 울고 있네.
저 높은 곳 포플러 나무 향기는 단 한숨의 미풍에 흩어지네.
그건 그림자도 샘물도 없는 잿빛 식탁보.
늙은 어부 움직이지 않는 배 안에서 애쓰고 있네.

5. 음울한 물의 이 눈장난을 나는 잡을 수 없네.
오! 이 움직이지 않는 배여! 오! 너무도 짧은 팔이여!
이 꽃도 저 꽃도, 저기 나를 괴롭히는 노랑 꽃도,
잿빛 물에 떠 있는 연인인 파란 꽃도 잡을 수 없네.
아! 날개가 흔드는 버드나무 꽃가루여!
오래전에 먹어치운 갈대의 장미여!
언제나 멈추어 있는 내 배여, 내던진 사슬은
기슭 없는 이 물의 눈 속, 어느 진창에?






The Model

Beyond Her Gr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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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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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 Satin

Tape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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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lla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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