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1. 20:00 寂月路 - 적막한달길
기욤 아폴리네르 - 살로메
전하 세례요한이 다시 한 번 미소짓도록
지품 천사들보다 더 멋지게 춤을 추겠나이다
어머니 말씀해주세요 왜 슬픈표정이죠
황태자 옆에 여영주 옷을 입고 있으면서요
회향 풀밭에서 그의 말을 듣고 춤을 추었죠
가슴이 뛰었어요 그의 말에 마구 쿵쾅 거렸죠
하여 그의 지팡이 끝에서 나부낄
길쭉한 삼각기에 백합들을 수놓았죠
지금은 누구를 위해 삼각기에 수를 놓을까요
그의 지팡이가 요단 강 기슭에서 다시 꽃피었는데
오 헤롯 왕이여 병사들이 그를 끌고 갔을 때
내 정원의 백합들이 전부 시들어버렸어요
모두 나와 함께 저기 오점형 나무들 아래로 가요
슬퍼하지 말아요 오 어릿광대여
그대의 지팡이 대신 이 머리를 들고 춤춰요
만지지 마세요 어머니 그의 이마는 이미 싸늘해요
전하 앞장서세요 창병 (槍兵)들은 뒤따라오고요
구멍을 파서 그의 머리를 묻자고요
꽃을 심고 둥글게 원무를 추자고요
왕이 코담뱃갑을
공주가 묵주를
사제가 성무일과서를
내가 다리 각반을 떨어뜨릴때까지
Svetlana Valu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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