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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11 샴세딘 모함마드 허페즈 쉬러지
26.
붉은 장미는 꽃망울을 터뜨리고, 밤꾀꼬리는
그 내음에 취해 버렸으니,
오! 술을 숭배하는 수피들아, 환희 속으로 초대하도다.
돌처럼 단단하게 보였던 회개의 밑동,
보라, 유리잔이 얼마나 쉽게 깨지는지를.
술 가져오렴. 뚝 떨어진 왕궁에서,
목자(牧者)든, 군주든,
술에 취해 있든 정신이 말짱하든,
잠시 머무를 곳, 두 짝 문의 여인숙은
길 떠나기 위해 필요하네.
그대의 처소가 고관의 대문이든 반월형 문이든,
비천하든 고귀하든 생은 영원하지 않네.
즐거움의 경지, 고통없인 도달하지 못하니.
그렇소. 신이 내린 재앙의 계명으로
태초의 날은 성립되었네.
있고없음에 속으로 괴로워말고 즐거이 보낼진데.
존재하는 모든 완전함도 무릇 공(空)이기에.
재상이 되는 영화(榮華), 바람같이 날썐 말과 새 이야기,
재상이 가진 모든 것 사라지고 그들로부터
그 어떤 이득도 얻지 못했네.
날개와 깃털로 길(道)에서 날아가지 말라.
화살도 잠시 공중으로 올라가나 이내 땅으로 떨어지네.
허페즈! 당신 갈대 붓의 언어에 대해
얼마나 감사해야 할까.
당신 얘기는 입에서 입을 통해
꼬리를 물고 전해지네.





























Khin Maung Z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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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lla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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