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선'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12.05 이성선 - 구도(求道)
세상에 대하여
할 말이 줄어들면서
그는 차츰 자신을 줄여갔다.

꽃이 떨어진 후의 꽃나무처럼
침묵으로 몸을 줄였다.

하나의 빈 그릇으로
세상을 흘러갔다.
빈 등잔에는
하늘의 기름만 고였다.

하늘에 달이 가듯
세상에 선연히 떠서
그는 홀로 걸어갔다.

























오용길

'寂月路 - 적막한달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쇼펜하우어 - 표상  (0) 2009.12.07
나희덕 -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0) 2009.12.05
나희덕 - 일곱 살 때의 독서  (0) 2009.12.05
천양희 - 지나간다  (0) 2009.12.05
천양희 - 흐린 날  (0) 2009.12.05
김종삼 - 물통  (0) 2009.12.05
정호승 - 술 한 잔  (0) 2009.12.05
나태주 - 안부  (0) 2009.12.05
나태주 - 꽃이 되어 새가 되어  (0) 2009.12.05
미도리와 신뇨  (0) 2009.12.02
Posted by ellamia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우울한 환락.
ellamia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