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28. 19:24 El Spleen - 음울이색
연의 자락, 겁
저기,
한 선녀가 있다.
그 선녀의 나풀거리는 자락의 옷.
그 옷의 자락은, 그녀가 움직일때마다 언저리의 바위를 살포시 스치운다.
그 닿을듯 말듯한 스치움에 닳는 이름의 세월, 겁.
어느날 그 선녀가 내게 내려왔다.
내게 있을리없는 나풀거림이 눈물겹도록 행복했다.
그랬던 선녀가,
갑자기 내게서 등을 돌린다.
그 때,
한 선녀가 있다.
그 선녀의 나풀거리는 자락의 옷.
그 옷의 자락은, 그녀가 움직일때마다 언저리의 바위를 살포시 스치운다.
그 닿을듯 말듯한 스치움에 닳는 이름의 세월, 겁.
어느날 그 선녀가 내게 내려왔다.
내게 있을리없는 나풀거림이 눈물겹도록 행복했다.
그랬던 선녀가,
갑자기 내게서 등을 돌린다.
그 때,
Jaroslaw Kubicki
그 망설임이 스친 자국에,
영겁의 자락은 닳아 없어져 흔적조차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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