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th Hiscock - Good Friday









그녀는 늘 사랑의 가장자리에 있다.
에쿠니 가오리.

그녀의 소설을 읽으면서 울지 않은적이 한번도 없다.
깊은 곳에 켜켜히 쌓인, 만났고 이별했던 기억의 먼지들이 끌어올려져 울음으로 터져나온다.
책을 덮어놓구 시원해질때까지 울고는 잔잔해지면 다시 읽어나다가 다시 한 번 덮는다.



낙하하는 저녁을 읽을 때는,

난 리카와 하나코의 중간쯤이라고 생각했다.
잡지도 잡히지도 않는 중간.




하나코가 자살했다.
페이지 끝자락에 덩그라니 놓인 저 문장을 하염없이 바라봤었다.




하나코의 사망후,

리카는 그와의 섹스가 왜 하고 싶었을까. 부드럽지 않을뿐더러 처철해서 거칠어진 섹스.
오랜기간 가만히 곱씹으니, 그녀의 마음이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여기까지 왔다.
나라도 그럴것같다. 나라도 그와 그런 섹스를 원할 것 같다.




웨하스의자를 옆에 두고는,
또 펑펑 울어버릴것같은 두려움이 엄습한다.

아이스 커피를 만들려다가 미지근해져버린
커피 한 잔도 옆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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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lla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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