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5. 19:05 寂月路 - 적막한달길
천양희 - 지나간다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고 벼르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세상은 그래도 살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간 것은 그리워 진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랑은 그래도 할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절망은 희망으로 이긴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슬픔은 그래도 힘이 된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가치있는 것만이 무게가 있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소한 것들이 그래도 세상을 바꾼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바람소리 더 잘들으려고 눈을 감는다.
'이로써 내 일생은 좋았다'고
말할 수 없어 눈을 감는다.
소묘 56x42cm, 콘테, 한지
소묘 30x42cm, 연필, 소묘지
소묘 30x42cm, 연필, 소묘지
소묘 30x42cm, 연필, 소묘지
소묘 52x47cm, 목탄, 화선지
소묘 20x30cm. 연필, 소묘지
소묘 54x39cm, 콘테, 화선지
소묘 39x40cm, 콘테, 한지
박학성 - 소묘 30x42cm, 목탄, 소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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