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12. 11:58 月光座 - 달비친자리
귀향 (Volver, 2006) - 회귀, 용서와 화해
# 1.
기쁨과 슬픔, 놀람과 분노, 이별과 재회, 떠남과 돌아감,
이 영화속의 감정은 일직선상에 가지런히 놓여져있다. 감정의 부산스러움이 없다. 건조하게 진행된다.
이 영화속의 감정은 일직선상에 가지런히 놓여져있다. 감정의 부산스러움이 없다. 건조하게 진행된다.
강렬한 색감과 또 강한 뉘앙스의 언어와 대비되는, 그 건조함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엽기적이거나 충격적인 장면에서의 놀람이 없고, 안타까운 장면에서의 어쩔 수 없음이 잘 전해지지 않는다.
코믹한 장면임을 알지만 차마 웃을 수 없고, 슬픈 장면에서의 눈물은 고이거나 흐르지 못한다.
심지어 마지막 장면에서 흔히 느껴지는 감동조차 그냥 묵묵히 지나쳐간다.
하지만 잠시 후,
보일듯 말듯한 미소가 나도 모르는 저 끝에서부터 서서히 번져오기 시작한다.
입술만 약간 움직인채 코속에서 따스한 바람이 살짝 뿜어져 나오는닷 마는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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