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1. 19:25 寂月路 - 적막한달길
푸쉬킨 - 몽상가에게
너는 비애의 열정 속에서 쾌락을 찾아내
기뻐하며 눈물을 흘리고
헛된 불길로 상상력을 자극하고
가슴에는 말없는 고독 품고 있구나.
어리숙한 몽상가여 너 참으로 사랑이 무언지 몰라
무서운 사랑의 광기가
너 음울한 정감의 추구자 엄습해
사랑의 독약이 네 피 속에서 끓어 넘치고
잠 안 오는 긴긴 밤에
우수가 침상 위의 너를 서서히 괴롭혀
기만적인 평화를 부르짖으며
슬픔 어린 눈을 감아도 소용없어
뜨거운 이불을 얼싸안고 흐느끼며
보답 없는 열망의 광란 속에서 시들어 버린다면
참으로 그때가 오면 너는
비열한 꿈을 품안에서 몰아내겠지!
아니, 아니! 너는 눈물을 흘리며
네 오만한 연인의 발치에 꿇어앉아
흥분으로 온몽을 떨며 창백한 얼굴로
신에게 절규하겠지
<신이여, 제게 침울한 이성을 주소서
저 숙명적인 모습을 제게서 거두소서!
사랑은 할 만큼 했으니 이제 안식을 주소서!>
하나, 우울한 사랑과 잊을 수 없는 모습은
영원히 너와 함께 하겠지.
-1818.
Albert Marquet - A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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