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7. 23:45 El Lamia - 그녀의터
물색없는 나의...
[ramoen]hey, are you musician?
[ramoen]good music!
다녀와보니 이런 메시지가 와있네. 대답하기 귀찮다. 걍 넘긴다.
아까 음악좀 받아 간다기에, 예쓰 땡쓰 해주었었다.
근데 뮤지션은 왠 뮤지션? 내 하드가 그리 좋드냐?
(한국사람에겐 원래 그랬구) 요즘들어 부쩍 차가워진 솔식 매너에 가끔 음악 잘 받아간다는 메시지는 마음을 울린다.
근데 ramoen 오느나라 사람? 컴 오나전 느려. 5시간째 찰리해이든 아자씨 음악을 받고 있네.
폴더 하나 받는데 이리 느린데듀 느긋하게 음악을 즐긴다. 그것이 정답이다.
너 꿈이 뭐야?
어르신들의 물음에 난 아무 대답 못했었다.
지금도 난 꿈이 없다.
4살 차이가 지는 순둥이 남동생에 비해 오나전 독살스럽고 딱부러지던 나는, 어르신들의 기대를 모았었다.
었다... 의 과거형일 뿐인 지금의 나는 페르시안고양이뿔 포메라이언강아지뿔 이다.
서울대를 붙고도 교대를 쓴 사촌언니와 서울대 갈 실력으로 공군사관학교를 쓴 사촌오빠 사이에 내가 있었다.
서울대 면접에서 떨어진 언니는 자존심에 교대를 썼고, 공사를 지원한 오빠는 사서고생을 반대한 이모와 싸우다싸우다 결국 이겼다.
애 둘인 오빠는 어느비행장에 있다고 하던가. 아들을 낳은 언니는 지금 강남 어느 초등학교에 있다 하던가.
상관없다.
난 뭐냐규?????
날 교수로 만들겠다던 아빠는 나를 포기했고 엄마는 날 방치했다.
그래서 지금은 나도 그들을 방치중이다. (누가 나에게 돌을 던지랴? 나에게 돌을 던지면 너에게 바위가루를 선물해주리니.)
꿈이라.
먹고사는일로 가장 하고팠던건 음악평론이다,
그중에서도 오페라 평론. 난 오페라가 너무 좋아. 볼때마다 눈물 팡팡 쏟는 오페라.
근데 능력이 안되네? 이런 써레질!
나 간만에 인더스트리얼 듣고파. 근데 능력이 안됨. 알려주샴. 인더스트리얼은 정말 독학하기 힘든 장르임.
인더스트리얼, 라운지, 칠아웃, 테크노, 일렉 등등. 이런거 안들은지 얼마임?
음악이 고파.
이 포스팅은 음주 포스팅임. 취했는데 슬픔. 스트레스 추가임. 낼 출근해야 함. 나 출근하기 싫음.
나 좀 살려줘.
Etchepare - Rendez V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