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6. 01:14 月光座 - 달비친자리
달리는 아이들 (날, 좀, 데려가 줘)
#.1
숨막히게 덥고 습한 한창의 여름, 8월의 어느 일요일 오후,
나는 저 소년을 바라보고 있었다.
심장 돌기에 단단히 자리잡고 있을 종기의 갯수까지 닮아있는 모습의 가장자리에.
꼼짝할 수 없었다.
무엇이 너를 그리 만들었을까. 왜 그리 되었을까.
모르지. 모르겠지. 모를 수 밖에 없고 그럴 수 밖에 없지.
터질것같은 신열띤 분노, 참아지지 않는 정열,
그건,
원망이라는 이름이 남긴 거죽이었다.
나는 저 소년을 바라보고 있었다.
심장 돌기에 단단히 자리잡고 있을 종기의 갯수까지 닮아있는 모습의 가장자리에.
꼼짝할 수 없었다.
무엇이 너를 그리 만들었을까. 왜 그리 되었을까.
모르지. 모르겠지. 모를 수 밖에 없고 그럴 수 밖에 없지.
터질것같은 신열띤 분노, 참아지지 않는 정열,
그건,
원망이라는 이름이 남긴 거죽이었다.
#. 3
이제까지 본 몇 편 되지 않는 이란 영화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가 되어버렸다.
거칠고 강한 화면 전환과 화면 내내 달리고 또 달리는 두 다리는,
감독의 심장에 나있는 돌기를 하나씩 없애주었을 것이고, 그 떨어진 돌기들은 전부 나에게 와서 돌이 되었다.
많지 않은 대사와 많지 않은 등장인물, 허나 꽉찬 화면은 너무나 많은것을 들려준다.
묻겠다. 누구의 책임이냐고...
묻는다. 아무도 없냐고...
말한다. 제발 가르쳐 달라고...
외친다. 날 좀 데려가 달라고...
이제까지 본 몇 편 되지 않는 이란 영화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가 되어버렸다.
거칠고 강한 화면 전환과 화면 내내 달리고 또 달리는 두 다리는,
감독의 심장에 나있는 돌기를 하나씩 없애주었을 것이고, 그 떨어진 돌기들은 전부 나에게 와서 돌이 되었다.
많지 않은 대사와 많지 않은 등장인물, 허나 꽉찬 화면은 너무나 많은것을 들려준다.
묻겠다. 누구의 책임이냐고...
묻는다. 아무도 없냐고...
말한다. 제발 가르쳐 달라고...
외친다. 날 좀 데려가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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