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25. 17:44 寂月路 - 적막한달길
에밀리 디킨슨 - 한 줄기 빛이 비스듬히
Emily Dickinson
한 줄기 빛이 비스듬히 비친다.
한 줄기 빛이 비스듬히 비친다.
겨울 오후ㅡ
대사원에서 흘러나오는 선율의
무게와도 같이 짓누르며ㅡ
그것은 굉장히 상처를 주는데도ㅡ
상처자국 하나 없어라.
허나 교감이 이는 내면에선
천둥 같은 변화가ㅡ.
아무도 그것을 가르칠 순 없다ㅡ아무도
그것은 봉인된 절망ㅡ
대기가 우리에게 건네준
장엄한 고뇌ㅡ
그것이 올 때면, 그림자들은 숨을 멈추고ㅡ
풍경들은ㅡ귀 기울인다ㅡ
하나 그것이 사라질 때면 마치 죽음의
얼굴 위에 드리운 서먹함처럼 아득하여라.
Arthur Chart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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