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0. 09:59 El Lamia - 그녀의터

열애중









원곡보다 좋네.

벤 노래는 좋은데 목소리는 별로.




벤 노래 들으면... 진혁이 생각남.
알게 된 남자 중에 제일 어두웠던.

아이폰이 빈문자 전송이 가능한지 진혁이 땜에 알게 된 거. 안드로이드는 내용 없는 문자가 전송이 안되는데 아이폰은 공문자가 그대로 옴.
머지? 하고 터치하면. 터치불가인 empty message.

그것도 새벽에...
한 번은 걍 넘어감.
어두운 기색이 너무 강했어서 알고 지내고 싶은 생각은 그닥 안 들고 없었음.

두 번째 새벽에 빈문자 받고. 한참 생각하다가... 답 보냄.
ㅡ 잘못 보낸 거야? 아님, 할 말 있는 거야?

그러고,
걔네 집에 갔었지. 한양수자인.
좀 도발했더니 한참 어려도 남자는 남자라고 센척하길래..ㅋㅋㅋㅋ
모 아니면 도. 머 얘기해 봄 답은 나오겠지...

근데 가까운 거리인데 늦게 도착해도 전화 안 하는.
먼가 다 놓아버리고 사는. 깊고 낮게 깔린 어두움.

나 기다리면서 못 마시는 소주 한 병을 다 비웠나 보던데.
늦게 왔다고 칭얼거리기는..ㅋ





그냥 두런두런.

걔를 둘러싼 어둠의 이유를 들었지.
쟤 한 달에 이천만원 가져가는데 정작 쟤한테 떨어지는 건 별로 없음.
여러 가지의 사정. 그걸 보다듬을 수 있을 정도의 온기가 내겐... 전혀 없다.

오래 사귄 전 여친도 동갑이었어서 연상이라 끌린 것 같진 않았음.
근데 왜 ? 밝아서? 였을 거라 생각 듦.

키가 한 183 정도는 되는 것 같던데. 체격도 좋고.
키도 크고 눈도 크고. 선한 눈망울엔 겁과 절망이.

사귀고 싶어 하는 것 같던데. 나는 그렇지 않았음.
너를 받기엔 내가 버겁다. 진혁아.





그러고는 내게 더 이상 연락 하지 않음. 남자들은 본능적으로 금방 알아챔. 제게 마음이 별로 없다는 거.

힘들어하더니...
여친 생겨서 밝게 사는 듯. 예쁜 여친.

쟤 번호가 생각이 안 나네.
번호 외워졌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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