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3. 00:17 El Lamia - 그녀의터
120일
마르퀴스 드 사드 후작의 원작, 소돔의 120일.
굳이 영화로 만들어야 했을까? 싶은, 살로 소돔의 120일.
파졸리니 감독은 영화화 직후 피살되었다. (이유는 영화를 본 이라면...ㄷㄷ)
내 DNA에 차고 넘치던 예술성에 일찌기 입문했던 가학과 피학성.
그럼에도 도저히 못 보겠던 영화.
30대 중반에 봤는데도 절반까지 보고 중단,
2년 정도 후에야 USB에서 간신히 꺼내 끝까지 다 본 어마 무시한 영화.
소아성애, 동성애, BDSM, 도미넌트와 서브... 를 비롯한,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도착증세가 넘실~ 둥실~ 범람~
동물적 본성에 대한 적나라한 고찰과 인간의 이성에 관한 본연의 표출?
다 좋다 이거야!
근데?
근데!
그,
그, 스캇... 웩~ ^ㅠ^
스카톨로지. 는 정말이지 못 보겠...우웩~ ^ㅠㅠ^
거기서 껐음.
차라리 소설이 먼저가 나을 뻔. 영화를 먼저 봐서 원작을 읽기가 꺼려짐.
갑자기 십여 년 전에 본 영화가 왜 생각이 났냐면?
인간이 인간을 이용하는 장치인,
정치와 종교가,
저 위에 나열한 각종 도착증과 뭐가 다를까? 싶어서!
그니까,
결국,
어쩔 수 없다는 것!
그들이 나한테 원하는 것,
내가 그들한테 원하는 것,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원하는 걸 해준다, 라?
그게, 정치인데... 그게, 종교인데...
나한테 크게 데인 그들......
저만도 못함? ㅋㅋㅋㅋㅋ
스캇, 스까톨로지,
똥.덩.어.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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