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7. 19:45 寂月路 - 적막한달길
쇼펜하우어 - 고통과 쾌락
의지와 행동은 반성에 있어서만 다르며, 현실적으로는 동일하다. 참되고 순수한 직접적 의지 행위는 모두 그대로 직접적으로 외에 나타나는 신체 행위이다. 그리고 여기에 따라서 한편으로 신체에 끼치는 작용은 모두 그대로 직접적인, 또한 의지에 대한 작용이다, 그 작용을, 그 자체로서 의지에 거슬리는 경우에는 고통이라 부르고, 의지에 맞는 경우에는 유쾌 혹은 쾌락이라 부른다. 양자의 단계적인 차별은 극히 다양하다. 그러나 고통과 쾌락을 표상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주 부당하다. 고통이나 쾌락은 결코 표상은 아니고 , 의지의 현상으로서의 신체에 있어서는. 의지의 직접적인 감응이다. 즉 신체가 받는 인상의 강요된 순간적인 의욕 내지 반의욕이다. 이러한 인상들은 직접적으로 단순한 표상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위에서 말한 것에서 제외되는 것은 신체에 대한 어떤 소수의 인상뿐이며. 이들 인상은 의지를 자극하지 않고, 또 이들 인상에 의해서만 신체는 인식의 직접 객관이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신체는 오성의 직관으로서는 이미 다른 모든 객관와 마찬가지로 간접 객관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여기서 고려되고 있는 것은 시각, 청각, 촉각 등의 순수하게 객관적인 감각의 감응인 것이다. 물론 이들 기관이 특히 그 고유하고 독특하고 자연적인 방법으로 촉발되는 한, 그 방향은 이들 신체 부분이 갖는 날카롭고 특별하게 변화된 감수성에 대한 극히 적은 자극이기 때문에, 그것으로서 의지가 촉발되는 일이 없이 의지의 어떠한 자극에도 방해받지 않고 직관을 성립시키는 자료를 오성에 제공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들 감각기관들의 한층 강한 감응 또는 다른 종류의 감응은 모두 고통을 동반하는것, 즉 의지에 반대되는 것이어서 이 기관들도 또 의지의 객관성에 속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인상들이 오성의 자료가 되는 데에 족할 정도의 강도를 갖고 있으면 좋을것이지만, 그것이 더한층 강도를 증가시키고 의지를 움직여서 이를테면 고통이나 쾌락을 느께게 하는 데서 신경 쇠약이 생긴다. 물론 고통도 정도를 거듭하면 부분적으로 둔한 것도 확실하지 않은 곳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낱낱의 음향이나 강렬한 빛을 고통으로 느끼게 할 분 아니라 명백하게 인식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병적인 우울증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특히 신체와 의지와의 일치는 의지의 모든 강렬하고 과도한 움직임, 즉 모든 정서가 직접 신체와의 그 내부 기관을 진동하여 신체의 여러 생명 기능의 진행을 저해하는 것을 보아도 알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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