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11. 18:50 El Lamia - 그녀의터
웹로그, 그 시작과 마지막.
부쵸가 사쵸가 되었다랄까. 아직은 아이마이 하지만.
습관은 무섭다. 지난달, 모임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 부장님! (헐~)
회사 들어간지 일주일 만에 능력 미달이라고 팀장 갈아치워 버린 절라 기센 나를 봐서 그런지,
걱정을 좀 했던 모양.. ㅋ (걱정 말아요, 그럴 일 없을 것 같으니ㅎㅎ)
그런 내가 너무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어우러지니 놀랬나 봄..ㅋㅋ
- 하지메
이보씨옹~ 내가 20대 때 얼마나 웹상에서 활동했는지 아씨옹~~
포털들에서 날 가만놔두지 않아서 된 강제 활동(벅스 메인에 6번, 네이버 메인에 3번),
온라인의 익명성에 기대면 절대 안 된다는 뼈저린 이치를 난 너무 일찍 알게 돼버린 거지. 서글프게도,
그게 서로 반갑긴 개뿌리 지뿌리이며 또 얼마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지...
유명세는 치르는 거거든. 불특정 다수에게 알려진다는 게 어떤 건지 알게 되는 거거든.
그러다 보면 여러 루트로 뻗어가게 되고, 그러다 보면 생각지 못한 일들에 직면하게 되어 있지.
그러면서 오프보다 더한 상처를 받는다는 사실에 상처를 받지.
그래서들 서서히 활동들을 접게 되지...
그래서 지금은 SNS 아예 손절, 하고 싶은 생각 전혀 안 듦.
그치만,
지금의 내겐 그게 얼마나 소중한 경험치인지.
소중한 좋은 인연도 있거든... 물론 소수
또 온라인을 적절히 조절할 줄 알게 되거든. 사람 간의 씽코페이션 정말 중요함.
- 오와리
거의 20년 마음 담던 웹로그가 거의 종착역에 다다르고 있는 듯.
지금의 블로그란 거의, 옛날 싸이 조횟수UP원츄 관종 유저들과 바이럴 마켓의 성지가 되어버렸다.
볼 것도 없고.. 들을 것도 없다. 들을 건 유툽으로 들음 되고 볼 건 맹 맛집이니,
한국도 한국인도 거의 끝물. 한국은 없어지고 아시아계로 흡수될 듯. (다행이지)
티스토리가 가장 좋았는데... 가장 좋아서 가장 오래 있었는데...
한창 상승세엔 티블럭 주소로 멜 생성도 되었는데... (그게 언제냐, 십 년도 더 전이지)
티계정 로긴에서 카카오 계정 로긴으로 바뀌었다. 유저들이 많이 빠져나갔지.
그래도 기본으로 하이퀄릿 유지해줘서 쌩유베뤼감사.
근데 어느 틈엔가 EMBED 소스로 올린 으막재생기들이 사라지는 매직이..ㅋ
인코더로 열심히 인코딩하고 소스 따서 올렸는데, 내 노력은 뭐임.힝 TT;
근데 그건 티블럭만은 아닌 것 같으니PASS! 저작권 땜에 클래식 방송 다시 듣기도 안되니 원.
티스토리 으막 재생기는 거의 히든 처리되고, (내 블럭 음악들이 히든 처리된다는 건 쎈거임)
그래도 향후 몇 년은 이름 없는 명맥은 이어지겠고,
백업은 되겠지.
포토샵도 시리얼 넘버 안 돈 지 오래다. 블로그가 버틸 수 없는 환경인 게지.
나부터도 cs3 없이 산지 오래니...
내 cs3 날려버린 걔가 생각나는군... 포맷하고 복원하랬더니 파티션 나누다가 cs3 실종.
여전한 소용돌이,
괴롭지만 살만한,
그러나, 오래는 버티기 힘들다.
P.S : 안전한 죽음, 잘 지내나요? 이 글 보면 글 남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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