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9. 15:56 El Lamia - 그녀의터

色계

누가 뭐라든. 어떻게 생각하든.

난 여기 있는 거 괜찮음. 공부도 하고. 지원도 받고. 

무엇보다 남자들한테 시달리지 않아서 살 것 같음.

코시국 안정기로 접어들고.. 사회생활 활발해지는 순간,

난 또 마수들의 손길에 휩싸이고,  또 여전한 소용돌이에 봉착하게 되겠지.

여기 살면서도 두 명. - 오빠가 생활비 줄게.

지긋지긋한......

 

반나절 만에 한 50만원 쓰게 하고 버려버렸음.

소양인. B형. 음양오행 火. 한국인이 북방계 인지도 모르는 무식쟁이.

통화 녹음했다니 찍소리 못하고. 

 

 

 

 

 

 

 

 

알게되는 사람 중 80%정도의 남자들이 나한테 좋다고 하는 거, 괴로움.

어차피 지들이 다 떠남. 남자들이 계속 나한테 그러는 거 보고는 못 견디니까.

 

잘 모르겠음. 내가 절세미인도 아니고.

내가 남자가 아니니 남자들이 날 보며 어떤 생각을 갖는지 정확하게는 가늠하기 어려우나,

공통되게 말하는 걸 취합해 보면.. 내가 색기가 강하긴 한가 봄. 

일단 눈에 색기 있다는 건 익히 들어온 얘기고, 심지어 내 몸짓이나 제스쳐도 섹시하게 받아들이는 남자들이 많음.

그냥 바라보는데, 섹시하다는 말이 돌아옴. 뭐 어쩌라구! 

가끔 내 목소리도 야하다고 하고. 뭐 그럼 난 아무도  보지 말고 말하지 말고 행동하지 말아야 함? 

 

 

어쩌면 복일지도 모를, 그러나 불행한 소용돌이.

남자들한테 있는 정복심리. 날 완전히 소유하려 드는 게 문제.

사랑하지 않고 질투하지 않고 간섭하지 않고 잔소리하지 않는 날, 괴롭히기 시작하거든.

냉정하다 못해 냉혹한 내 성격 뻔히 알면서. 대체 뭘 원하는 거야? 그럼 그만한 댓가를 지불하든가!

난 그러면, 못 일어나게 밟아 짓이겨버리지! 공격할 땐 확실히 숨통 끊어놔야지!

그러나 공격할 땐, 공격자 자신도 상처를 입는다. 상채기.. 상흔. 남지...

 

 

다시 반복되고, 또 반복되는 소용돌이.

지금에 와서 후회랄까.... 20대 초반에 그 마담의 제안을 받아들여 화류계로 빠졌으면 이 팔자가 차라리 좀 풀렸을까?

그래, 그 업계 종사자였던 그 사람이 말한 대로  - 넌 물장사했으면 천하를 평정했을 거다.

그러나, 내 성격상 안 될 일임. 못 할 일임..ㅋ

 

나이를 먹을수록 스폰 제안이 더 많아지는 건;; 

서글프기도 하고.. 그래도 살라는 구원인 것 같기도 하고.

 

 

offret.

희생 없는 구원은 없다.

받아들이는 게.

그러나,

버티기 힘들다.

 

 

 

메리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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