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KBS클래식1FM 개편은 좀 파격적이다. 파격적으로 좋은 점도 있고 여전히 아쉬운 점도 있다.
일단 일부방송의 시간 편성이 요일별 편성이라는 점, 또
주말 저녁에 세시간 반짜리 프로그램이 신설되었다는 점,
이거 듣도보도 못한 시슈템. 이 진부하고 꽉막힌 나라에서 어찌 이런 편성이 구축되었을꼬,
굿뜨 레전드.






장 크게 반가운 점은,
노래의 날개 위에의 전 진행자 정세진 아나운서의 복귀.
노날의 레전드 정세진 아나운서. 정세진 아나운서 떠나고서는 방송을 거의 듣지 않았다. 이제 나도 노날로 복귀.
정세진 아나운서도 처음엔 클래식 음악이 익숙치 않았었던 듯 싶었으나 차차 음악을 삶으로 대하는 느낌이 베어났었다.
윤석미 작가와 정세진 아나운서의 호흡이 참 좋았었다. 특히, 책으로까지 출간된 노날의 코너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
(2010/05/20 - [El Spleen - 음울이색] -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

저 코너 첫방송 때, (몇년전인지 기억도 안남.)
그냥 무심코 블로그에 썼던 내용이 그 담날 비슷하게 흘러나왔던, 왠지 나와의 연이 통하는 듯 했던 방송. 그래서 정을 갖고 들었던 방송.
정세진 아나운서 유학으로 하차하고 공부 마친 뒤 복귀할듯한 멘트를 남기고 떠났었으나, 방송 환경상 오자마자 복귀가 어려웠던듯 싶다.
너무 반갑다. 완전 반갑다.





전 만족스러운 점은,
명연주 명음반 방송시간이 꽉 채운 2시간이 된 것, 만섭사마 브라보~!
또 내 바람대로 얼마전부터 없어진 주말특집 명곡산책 코너, (2010/05/05 - [El Lamia - 그녀의터] - 다시듣기 128KB 적극요망)
만섭사마 완전 브라보~!
1년에 한번씩 틀어주시는 키스자렛의 곡은 지난 연말에도 어김없었다. 행복했다. 클래식 방송의 레전드 진행자 정만섭씨 쌩 유~!





쉽게 만족해야 하는 점은,
전기현씨가 세음 주말 진행자에서 전기현의 음악풍경으로 자리를 옮기신 것,
언뜻 좋아보이는 이 행보는, 세음 주말 애청자들에겐 조금 반갑고도 조금 섭섭한 소식이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0시에서 1시까지 1시간 방송 편성. 적응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 개편때마다 시끄러운 세상의 모든 음악, 이, 이, 어쩝니까.
세음의 레전드 김미숙씨의 복귀를 간절히 원합니다. 제발 김미숙씨를 돌려주세요.

KBS클래식1FM 프로그램 작가의 레전드인 김미라 작가의 복귀는 뛸듯이 기뻤으나, 진행자가 방송인 정은아씨가 되었다.
이전 주중 진행자보다는 당근당근 만족이지만,
아침 9시 가정음악이었다면 모를까, 이 모두가 편안하고저 하는 저녁시간에 어울리지 않는 음색이 아닐까 싶다.
군더더기 없는 진행은 인정하는 바이지만, 그녀의 음색에 아침 방송을 듣는 듯 하다는 세음 애청자들의 불만어린 귀는 어김없다.





KBS 클래식1FM은 듣는 사람들만 듣는 방송임이 어쩔 수 없는, 오랜시간 함께 해 온 우리들의, 우리들에 의한, 우리들을 위한 방송이다.
고맙고 또 수고했지만, 애청자들의 말에 조금만 더 귀를 귀울여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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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lla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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