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24. 23:34 寂月路 - 적막한달길
거미
내가 으스러지게 설움에 몸을 태우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 으스러진 설움의
풍경마저 싫어진다.
나는 너무나 자주 설움과 입을 맞추었기 때문에
가을바람에 늙어가는 거미처럼 몸이 까맣게 타버렸다.
/ / 김수영
Susan Seddon Boulet (Shaman) - Spider W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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