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15. 17:12 寂月路 - 적막한달길
가자, 아른하임의 영토로!
그동안 아른하임의 낙원 전체가 시야 가득 들어온다. 황홀한 곡조가 퍼져나온다. 기이하고 달콤한 향기가 숨막힐 듯하다. 높고 가는 동양의 나무들, 그늘을 이룬 관목 숲, 금빛과 진홍색의 새 떼들, 백합으로 수놓은 호수. 바이올렛, 튤립, 양귀비, 히야신스, 월하향 꽃밭, 길게 얽힌 은빛 물길 ,그리고 이 모든 것 가운데에 수백개의 창과 첨탑이 붉은 태양빛을 받아 번쩍인다. 공기의 정령과 요정과 마귀와 난쟁이들이 공동으로 힘을 합쳐 만든 환영의 성인 듯 보이는, 반은 고딕 양식 반은 사라센 양식의 건축물 덩어리가 공중에 기적처럼 떠 있다.
// 애드거 앨런 포- 우울과 몽상
Kemal Kam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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