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7. 18:32 寂月路 - 적막한달길
그 나무,
슬픔은 슬픔이란 말에 씌워
숨차다.
슬픔은 언제 마음놓고
슬픔이 되나,
해가 지고 더딘 밤이 오면 간혹
슬픔은 별이 된다. 그새 허파의 바람도 빼고 귀도
씻으며
슬쩍슬쩍 몰래 늙어간
산모퉁이 키 머쓱한
그 나무,
김춘수 // 먼 들메나무
Andrew Wyeth - Chill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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